청주 정북동 토성은 미호천의 남쪽 평지에 자리한 금강유역 유일의 네모꼴 토성이다.둘레 676m 크기의 이 토성은 1.6~1.7m의 간격으로 성벽의 안팎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사이에 나무판자로 구분하여흙과 진흙을 교대로 다져 쌓은 판축 기법으로 축조하였다. 성벽의 중앙에는 문을 두었는데, 특히 남문과 북문은 성벽을 어긋나게 만들어 옹성(甕城, 성문을 공격하거나 부수는 적을 측면과후방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의 구실을 하도록 하였다. 네 모서리에는 높고 넓은 각루(角樓) 터가 있고, 이 모서리와 문터 사이마다 치성(雉城, 성벽의 바깥으로 덧붙여서 쌓은 벽)을하나씩 만들어 방어력을 높였다. 성벽 바깥에는 너비 25m의 해자(垓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의 둘레를 감싼 도랑)를 만들어 물을 채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