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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싸움

마하칼라 2022. 6. 20. 09:55

 

 

소싸움

2022. 6. 18.

별빛뜨락 회원들과

 

 

청도 소싸움경기장

 

경기장

 

 

싸움소들끼리 힘겨루기를 시켜놓고 관람하면서 즐기는 것으로 오래된 한국의 전통놀이다.

소싸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신라와 백제가 싸워 이긴 전승기념 잔치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고려 말엽에 자생적으로 생겨 난 놀이라는 설 등이 구전되고 있다.

 

 

오랜 역사동안 농경생활을 해온 우리 민족들은 소를 농경에 이용해왔고, 초지가 부족하고 사료가 제한된 관계로 

여러 마리 소가 한 곳에 모여 풀을 뜯다 보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을 것이며

이를 소 주인이 응원하고 즐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소싸움의 발생 배경이다.

 

 

소싸움은 남부지방에서 활발히 이루어졌다. 1919년 3. 1운동이후 군중이 모이는 것을 꺼린 일제의 탄압을 받아

중단되었다가 197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살아나기 시작했고, 1990년 영남지방에서 본격적으로 다시 부활하였다.

 

 

지방에선 행사로 꽤 규모 있게 열릴 때가 있는데 청도 소싸움이 특히 유명하다. 가끔 명절 때 케이블에서 방송해주기도 한다. 동물학대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관광수입을 노리는 지방자치단체는 전통문화와 축산업 발전 등을 내세워 지원하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북도 청도군에서는, 매년 일정한 기간에 전국적으로 소싸움 축제를 진행하며 거의 지역축제와 전통행사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듯 하다.

 

 

한국 이외의 방글라데시와 크로아티아에도 동일한 문화가 있으며, 한국과 가까운 일본 큐슈에는 아예 한국처럼

프로 소싸움 전문 소도 있다.

 

 

청도 소싸움 축제에 의하면 6단계의 체중에 따른 체급이 있는데 제일 가벼운 체급이 600~670kg이고, 가장 무거운

체급은 881kg 이상이다. 다만 한국의 모든 소싸움이 고정된 체급으로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소싸움에 출전하는 싸움소들은 조교사에게 전문적으로 근력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먹는 사료도 다른 소들과 차원이

다르다. 기본 식사로 쇠죽을 하루 두 번 또는 세번 먹는다. 덩치에 따라 네 번 먹는 싸움소도 있다.

먹는 양은 하루 60kg 정도다. 

 

 

볏짚에 풀과 옥수수가루 쌀가루를 섞어 만든 쇠죽이다. 필요에 따라 한약재인 당귀 황기 등이 첨가된다.

대회 직전 십전대보탕, 장어, 낙지를 먹는 싸움소도 있다. 

과거엔 개소주를 특식으로 먹은 싸움소들도 있었다고 한다.

여름엔 수박도 먹는다. 영양제를 쇠죽에 섞어 넣어 먹는 소도 있다.

 

 

사육비가 만만치 않지만 그럴 만도 한 것이 싸움소가 한 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 전국순회로 연달아 우승을

따놓을 뿐만 아니라 싸움소의 몸값도 몇 억대 단위로 뛰게 된다. 씨값만 해도 돈이 꽤 벌린다고 한다.

참가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싸움용 소는 태어날 때부터 성질도 장난이 아니고 눈빛부터가 다른데 이 정도로 되려면 소나

사람이나 근성이 꽤나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키워도 싸움소들끼리 맞붙는 경우는 서로 체격이나 근성이 비슷할 때

일이지, 처음 출전하는 싸움소들은 붙기도 전에 겁을 먹고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싸움소의 주인은 등록을 해야 한다. 심판과 조교사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선발을 통과하여 면허를 취득하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 조교사는 싸움소의 주인과 별개로 '싸움소를 관리하고 조련'하는 역할을 한다.

관통상에 대비해서 안전조끼를 입고 경기에 임한다. 사람이 조종하거나 사람처럼 의지를 가지고 선수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장에 같이 들어가서 소를 싸우도록 부추기거나 격려하기도 한다.

 

 

또한 승패가 결정된 후 싸움을 멈추지 않을 때 싸움소를 통제하는 역할도 한다. 싸움소들의 위암감있는 거대한 덩치를 보고

있으면 잘못하다간 사고가 날 수 있는데도 전문가답게 이리저리 잘 피하면서 전술지도까지 한다.

 

 

보통 30분 이하로 경기시간을 제한한다. 심판5명 중 3명이 한쪽의 손을 들어주면 끝난다. 한쪽 소가 계속 물러만 나거나

엉덩이를 보이면서 회피해버리면 판정까지 갈 필요없이 지는 것이다. 단 무조건 승패를 나누는 것은 아니고 무승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