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귀양지 청령포
2016. 06. 06.
상동 이끼계곡~화방재(점심)~함백산 만항재~청령포
청령포
청령포(사진을 클릭 하면 크게 보임)
왕방연(王邦衍) 시조
千萬里 머나먼 길의
고은 님 여희옵고
내 마음 둘듸 업셔 냇가에 안쟈시니
뎌 물도 내안 갓도다
울어 밤길 예놋다.
왕방연 : 조선 세조때 문신
성삼문, 박팽년 등 사육신을 중심으로 단종(端宗/재위 1452~1455) 복위사건이 발각되자 세조는 단종을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시킨다.
(1457. 윤 6. 22. 창덕궁 출발, 6. 28. 청령포 도착)
약 4개월 뒤(1457. 10. 24.) 관풍현에 있던 단종에게 사약(死藥)이 내려졌는데 이 때 왕방연은 사약을 가져간 책임자로 의금부도사였다.
그는 사약을 차마 단종에게 내밀지 못하고 괴로워 했다.
왕방연은 기가 막혔다.
어린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봉시켜 영월 청령포로 유배가는 길을 호송하라더니....
세조가 이번엔 사약을 단종에게 전하라니...
이때 의금부도사 왕방연은 참담한 심경을 시조로 읊었다.
그 는 각혈할 것 같은 심경을 시로 담아냈다.
자신이 전한 사약을 마시고 단종 17세 나이로 승하한 것 아닌가?
그는 한양(서울)에 도착한 직후 관직을 내던진 뒤 봉화산 아래 중랑천 변에 배나무를 심고 묵객으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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